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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간단한 실천 방법, 플라스틱 줄이기 [드립 커피 여과지, 커피 가루, 비즈왁스랩]식물 일기 2022. 1. 14. 08:28728x90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다섯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환경에 대해선 늘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실천하는 방법이 비현실적이고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식물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제로웨이스트 실천법들을 몇 가지 익히게 되었어요.
식물을 가꾸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자연의 순환 사이클이에요. 태어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또 다시 새롭게 피어나는 장면들을 직접 목격하면서 식물가꿈에서 나아가 삶에 대해서 느낀 점도 많습니다. 그래서 환경을 위해서 생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이 결국엔 다 순환 사이클을 타고 나에게 이롭게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기기도 했어요.
그럼 실생활에서 곧바로 활용가능한 제로웨시트스 실천법 다섯가지, 지금부터 소개해 볼게요.
1. 커피 테이크아웃 잔
아이스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면 항상 따라오는 테이크아웃잔. 텀블러를 매번 들고다니면 좋지만, 더운 날씨나 추운 날씨엔 예상치 않게 커피를 사먹게 되는 순간이 많지요.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면면서 투명 플라스틱컵들의 용도를 새롭게 발견하게 됐어요.
바로 식물 모종을 심는 용도 입니다. 한 화분에서 기르던 식물을 나눠 심고 싶을 때, 뿌리가 자라도록 잠시 물에 꽂아 둘 때.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잔을 사용하니 좋더라구요.
투명하게 흙이 다 비치니, 뿌리가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기도 좋고, 흙 상태를 점검하기에도 딱이에요. 식물이 자라는데 이로운 지렁이가 흙 속에 기어다니는 것을 보면 환희에 차게 되죠. 물에 꽂아두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 물을 거의 매일 갈아줘야하는데 가벼워서 이리저리 들고다니기도 좋아요.
더 작은 모종을 심을 때는 요구르트 병이 굉장히 유용합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식물의 줄기를 잘라 나눔할 때도 일회용 플라스틱 병들이 굉장히 쓸모있어요.
사실 일회용 플라스틱 병들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한번 쓰고 버리는 것 보다는, 적어도 한두번 정도 꼭 필요한 용도를 찾아 사용한다는데 의의를 두는 것 같아요. 이 플라스틱잔, 병들이 아니라면 다른 자원을 또 찾아 써야하니까요.
2. 홈카페 드립 커피 가루
코시국 시작된 이후로 식물 이외에 갖게된 취미가 있다면, 바로 홈카페 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커피를 마시고 나면 커피 찌꺼기, 캡슐, 여과지 등 부산물이 꽤 많이 나오더라구요. 드립커피를 내려먹고 나서 생기는 부산물들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집에서 커피를 내려 먹고 나면 커피가루가 한가득 나오는데요, 이 커피가루는 "흙"으로 재활용 가능합니다.
식물을 처음 기를 때는 일주일에 물을 얼마나 자주 주는지가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인데요, 식물을 하나둘씩 들여오다보니 물주는 빈도보다도 오히려 어떤 물과 흙을 사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더라구요.
저도 이런저런 흙을 사서 사용해 보다가, "퇴비비료 Compost"를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퇴비비료 Compost는 과일 껍질, 야채, 종이 등을 썩혀서 흙으로 만든 것입니다. 과일껍질, 야채 등에서 나온 영양분 덕에 비옥한 흙을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은 슈퍼에서 사온 일반 흙 등과 섞어서 사용합니다.
이때 커피가루도 퇴비비료를 만드는 좋은 재료가 됩니다.
식물을 기르시는 분이 아니라면, 커피가루는 말려서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김치냄새 등을 빠르게 잡아주는 "탈취제" 용도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그렇게 직접 만든 흙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생명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됩니다.
자연의 순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 되는 것이죠.
3. 드립 커피 여과지
커피가루 이외에 드립커피 여과지도 재활용 가능합니다. 토분 바닥에 흙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망" 대신에 사용해주는 거에요. 여과지 본연의 기능이 커피 가루는 빠져나가지 못하지만, 물은 투과되는 것이므로 화분에 물을 줘도 토분 구멍 아래로 흙이 흘러내려가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튼튼해서 쉽게 망가지지도 않습니다.
>> 다음 두가지는 재활용이라기 보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 입니다. 용도 자체가 제로웨이스트이고, 오늘은 제 후기를 써볼거에요.
4. 재활용 가능 빨대
전에는 스테인리스나 유리 재질로 된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앞니가 부딪혀 사실 사용감이 좀 별로였어요.
그런데 싱가포르 스타벅스에서 단단한 플라스틱/실리콘 재질의 빨대를 받아왔습니다. 단단해서 구부려지지는 않지만, 깨물면 약간 부드러운 편이에요. 이 빨대를 받고 나서는 집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이 빨대를 항상 이용하고 있습니다.
5. 비즈왁스랩
"비즈왁스랩"은 작년부터 열심히 사용 중인 플라스틱 대체재입니다. 비즈왁스랩은 밀랍을 천에 녹여 만든 것인데, 열에 녹는 밀랍의 성질 때문에 랩으로 음식 등을 감싼 뒤 손으로 꾹 눌러주면 랩이 서로 달라 붙습니다.
남은 레몬 반쪽, 사과 반쪽 등을 감싸 보관하기도 좋고, 컵이나 그릇 뚜껑으로 사용하기도 좋아요. 야채나 과일 등을 비즈왁스랩으로 감싸두면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들고, 플라스틱 랩이나 비닐, 지퍼백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즈왁스랩은 물로 씻어 계속 재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덕분에 줄인 비닐 등을 세자면 끝이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시중에서 사기엔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기도 어려워서 저는 직접 만들었는데, 사실 밀랍 성분이 씻을 때 마다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요. 밀랍 자체 단가가 높기 때문에 직접 DIY로 만든다해도 절대 저렴한 가격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재사용 가능하고, 환경에 미치는 이로운 영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라 부를만해요.
마무리
오늘은 이렇게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가능한 제로웨이스트 방법들을 소개해봤습니다. 물론 저도 플라스틱 테이크아웃잔이 생길 때 마다 매번 식물을 심는 것도 아니고, 플라스틱 빨대나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의 방법들을 사용하면서 제가 만들어내는 쓰레기 중 몇 가지라도 줄일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머릿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자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플라스틱 수저라도 의식적으로 받지 않게 되고 불필요한 비닐 사용도 줄이게 되는 것 같아요.
몇 회 실천에 그치지 않고, 조금씩이더라도 꾸준히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봐야 겠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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