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베를린 여행 1박2일 코스 - 관광 명소, 맛집, 호텔 추천
    독일/독일 여행 2024. 1. 11. 07:15
    728x90
    반응형

     

     

     

    겨울에 다녀온 1박2일 베를린 여행 코스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베를린 겨울 날씨가 워낙 짓궂기에, 많은 장소를 둘러보기 보단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했다.

     

     

     

     

     

    아침일찍 출발해 오전 11시 즈음 베를린에 도착했다. 때는 12월 초로, 독일에 100여년 만에 폭설이 내린지 일주일 정도 후다. 그래서 곳곳에 새하얗게 눈이 쌓여있다.

     

    베를린 겨울 날씨는 흐리고 춥다. 온도는 0도 근처이지만, 비가 굉장히 자주 내린다. 늘 우중충하고, 해가 나는 날이 드물다. 비가 너무 자주내려 여행하기 쉬운 날씨는 아니다. 

     

     

     

     

     

     

    아침식사 - dean&david

     

    베를린 여행 dean&david 샐러드 카페

     

     

    베를린 도착 후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왔다. Stadtmitte 지역에 위치한 dean&david 다.

     

    dean&david은 이전에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을만큼 독일에서 자주찾는 프랜차이즈다. 샐러드 카페라 생각하면 된다. 기차를 오래타고 와서 가벼운 음식을 먹기 위해 여기로 온 것 이다. (이 지점 주소는 Mohrenstraße 50, 10117 Berlin)

     

    바 테이블만 서너개 있는 작은 가게였는데, dean&david 치고는 매장이 상당히 협소했다.

     

    카푸치노 두잔과 보울 두종류를 주문했다. 크런치 비프 보울 Cruncy Beef Bowl과 아보카도 치킨 보울 Avocado Chicken Bowl로 선택했다. 두 메뉴 모두 맛있었다. dean&david의 보울은 쌀밥이 들어있어 가볍지만 포만감있게 먹기 좋다. 

     

    이 가게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음식을 만들어준 직원이 그다지 친절한 편도 아니었고, 화장실도 없는 아주 작은 규모다. 하지만 살짝 포만감 느껴지게 한끼 식사 간단히 해결하긴 참 좋았다.

     

     

     

     

     

     

    라우쉬 초콜릿 하우스 Rausch Schokoladenhaus

    베를린 라우쉬 Rausch 초콜릿 가게

     

     

    밥을 다 먹고 나오니 아직 비가 내린다. 주변을 더 둘러보고 싶었으나, 일단 가게로 들어가기로 했다. 근처에 있는 라우쉬 초콜릿 하우스 Rausch Schokoladenhaus 로 왔다.

     

    라우쉬 Rausch는 베를린에서 상당히 유명한 초콜릿 가게로 1층에는 초콜릿 상점이, 윗층에는 카페가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구경하고 기념품도 구입했다. 베를린 랜드마크들을 초콜릿으로 만들어 둬 나름 볼거리도 쏠쏠하다

     

     

     

     

     

     

    체크포인트 찰리

    베를린 찰리 포인트

     

     

    그 다음 우리가 향한 곳은 체크포인트 찰리. 과거 동서 베를린을 구분짓던 경계다. 미군, 소련군 얼굴이 붙은 간판이 세워져있고, 아래에는 경비 초소가 자리잡고 있다. 

     

    체크포인트 찰리 건너편에 베를린 장벽을 보존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당시 생활상, 베를린장벽 붕괴 당시의 사진 등도 붙어있다.

     

     

     

     

     

     

     

    우리는 독일 49유로 티켓이 있었기 때문에 이동이 너무 편리했다. 버스, 지하철, 트램 등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체크포인트 찰리를 떠나 Stadtmitte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제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향한다.

     

     

     

     

     

     

    브란덴부르크 문 Brandenburger Tor

    브란덴부르크 문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베를린 여행시 빠질 수 없는 필수 관광 명소다.

     

    과거 개선문이었던 것이 독일 분단과 통일을 거치며, 독일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당시 보수공사 중이라 온전한 브란덴부르크 문을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참고로 브란덴부르크 Brandenburg는 "주 State"의 이름이다. 브란덴부르크 주는 과거 프로이센 왕국과 독일 제국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베를린은 지리상으로는 현재도 브란덴부르크 주 중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행정상으론 1881년에 베를린만 따로 독립했다. 현재는 브란덴부르크 주가 베를린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다. (브란덴부르크 주의 주도는 포츠담이다)

     

     

     

     

     

     

    유대인 추모 기념비

     

     

    브란덴부르크 문을 통과해 사두마차상 뒷편에서 왼쪽으로 쭉 뻗은 길을 따라가면,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물이 나온다. 상당한 규모의 광장 같은 곳에 커다란 돌덩이들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가 학살된 유대인들을 기리는 곳이다. 베를린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라, 단체 관광객 &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다.

     

     

     

     

     

     

    포츠다머 플라츠 더반 THE BARN 카페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 카페 더반 THE BARN

     

     

    유대인 추모 기념비에서 길을 따라 쭉 내려가, 포츠다머 플라츠에 다다랐다. 비는 좀 그쳤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라 커피를 한잔 하기로 했다. 마침 포츠다머 플라츠에는 유명한 카페 더반 THE BARN이 위치하고 있다.

     

    더반 THE BARN은 베를린 3대 커피로 불리며, 한국에도 지점을 낸 체인점이다. 포츠다머 플라츠 지점은 처음 찾았는데, 역시나 공간이 굉장히 협소했다. 커피 맛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에 찾았던 Neukölln 지점이 더 좋았다.

     

    그래도 잠시 쉬었다가기엔 손색이 없는 카페였다. (참고로 여기도 화장실이 없다. 카페 옆 쇼핑몰 지하에 가면 유료 화장실이 있다)

     

     

     

     

     

     

    베를린 돔, 대성당

    (좌) 베를린 돔 (우) 베를린 성

     

     

    포츠다머 플라츠에서 버스를 타고 베를린 돔 Berliner Dom으로 왔다. 이제 네시가 다가오니 해가지기 시작한다. 베를린 겨울 해는 무척 짧아서, 일몰이 네시 전이다.

     

    베를린 돔 건너편, 베를린 성 Berliner Schloss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베를린 성 안쪽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이어져있어, 한참동안 구경했다. 여기서 인도계열 상인이 파는 인도식 치킨을 사먹었다. 거스름돈을 확인해보니 2유로 가량을 덜 준거다. 상인에게 돈이 안맞다고 말하니 바로 "Oh, sorry!"라면서 그제서야 제대로된 금액을 거슬러줬다. 만만한 관광객으로 보이면 돈떼이기 딱 좋겠다.

     

     

     

     

     

     

    호텔 숙박 - 베를린 동역

    베를린 호텔 슐츠 SCHULZ HOTEL

     

     

    춥고 비오는 날씨라 일찌감치 숙소로 들어왔다. 베를린 동역 근처에 위치한 베를린 슐츠 호텔 Schulz Hotel Berliner Mauer에 묵었다. 베를린 돔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소요됐다. 

     

    3인실이 있고 평도 워낙 좋아 예약했는데, 무난하게 1박하기에 딱 적당했다. 이 근처에 맛집이 많다고 들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출발해 너무 피곤한터라 저녁은 테이크아웃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호텔 식당이 있긴한데, 술 위주이고 저녁 식사를 막 판매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EAST SIDE GALLERY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호텔 바로 옆에 베를린 동역 관광 명소가 위치하고 있다. 바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다. 

     

    베를린 장벽 위에 118명의 화가가 참여해 그래피티를 그려둔 곳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하는 장소다. 두 남자가 키스하는 그림이 가장 유명하다. 이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있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장벽을 따라 그려진 것이니, 생각보다 길이가 꽤나 된다.

     

    한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슈프레 강 산책로가 나타난다.

     

     

     

     

     

     

    오버바움 다리 Oberbaumbrücke

    슈프레 강 오버바움 다리

     

     

    슈프레 강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오버바움 다리 Oberbaumbrücke가 보인다. 오버바움 다리도 유명 베를린 관광 명소 중 하나다. 1896년에 완공된 이층으로 이루어진 다리다. 유명한 이유는 베를린 분단의 상징이자, 통일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오버바움 다리는 동베를린(프리드리히샤인)과 서베를린(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을 이어준다. 과거 분단 시절 이 길이 막혔고, 다리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었다. 당시 동베를린을 탈출해 강을 헤엄쳐 건너오기도 했단다. 현재는 지하철, 자동차, 보행자들이 활발히 오간다.

     

    주의할 점은 다리 근처에 노숙자들이 좀 많다는 것.

     

     

     

     

     

     

    북카페 Books & Bagels - Shakespeare & Sons - Fine Bagels

    베를린 북 카페

     

     

    오버바움 다리에서 3분 정도 트램을 타고 이동해 도착한 북 카페 Shakespeare & Sons. 이 근방에 맛집과 카페가 많다.

     

    베이글이 유명하다고 하고, 역시 베이글 3대 카페 중 하나인 보난자커피가 커피 쪽을 맡은 것 같다. 독일은 서점 분위기가 참 좋다. 

     

    현지 서점 분위기를 엿보면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 같다.

     

     

     

     

     

     

    힙한 거리 Hackesche Höfe

    Hackesche Höfe

     

     

    그 다음은 지하철을 타고 Hackesche Höfe로 넘어왔다. 여기는 아파트 단지 같은 곳 안뜰에 상점가가 형성된 곳이다. 안팎으로 힙한 가게들이 많다. 예전에 우연히 찾아왔다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다시 방문했다.

     

    베를린 마스코트와도 같은 암펠만 Ampelmann (신호등맨) 상점도 위치하고 있다. 짧게 둘러보면서 소소하게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겨울에 방문하니 비교적 한산했지만, 샵들은 다 영업 중이었다.

     

     

     

     

     

     

    점심 - 피터팬 Peter Pane 버거 전문점

    독일 피터팬 PETER PANE

     

     

    점심으로는 근처에있던 피터팬 버거 전문점을 찾았다. 피터팬은 독일 전역에 분포하는 프랜차이즈 버거 가게로, HANS IM GLÜCK과 유사한 스타일이다. 수제버거, 감자튀김류, 음료 등을 세트로 판매한다. (이 지점 주소 Neue Promenade 4, 10178 Berlin)

     

    우리는 치킨 버거 두 세트와 닭가슴살 샐러드를 하나 시켰다. 사실 피터팬 비프 버거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이날 치킨 버거를 먹어보고 놀랬다. 굉장히 잘 구어진 잡내없는 닭가슴살이 통으로 들어있었다. 샐러드며 버거며 닭가슴살이 아주 푸짐하게 들었다. 빵도 너무 맛있어서 엄청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다.

     

     

     

     

     

     

    박물관섬 & 베를린돔

    베를린 박물관섬

     

     

    그 다음으로는 박물관섬을 둘러보았다. 점심 식사 한 곳에서 도보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다.

     

    박물관 섬은 여러 박물관들이 한데 모여있는 작은 섬이다. 최근 페르가몬 박물관이 10여년간 휴관에 들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를린 돔도 이 박물관 섬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베를린 1박2일 여행 일정으로 박물관을 관람하기는 어렵다. 우리도 시간 관계상 입장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 섬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베를린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그리고 베를린 1박2일 여행 코스 마지막 관광명소.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다. 베를린 돔에서 버스로 25분 정도 걸린다. 함부르크로 돌아가는 기차시간이 점점 다가와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카이저 빌헬름 교회가 있는 곳이 베를린 중앙역과 멀지 않아 넘어와봤다.

     

    그런데 오는 길에 교통 정체가 꽤 심해서 예상보다 이동 시간이 훨씬 오래걸렸다. 그래도 카이저 빌헬름 교회의 독특한 외관과 상징성, 앞 크리스마스 마켓 덕에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없더라도 이 근방은 쇼핑할 거리가 많은 곳이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 빨리 구경하고 근처에서 쇼핑하기에도 좋다.

     

    우리는 이렇게 이 교회를 끝으로 베를린 여행을 마무리했다. 사실 당일날 저녁부터 독일 기차 파업을 시행하는 바람에 돌아오는 길에 엄청 고생했다. "베를린 - 함부르크" 구간 ICE를 예매했는데, 출발 몇 시간 전 부터 기차가 지연되고 난리가 난거다. 

     

    당일 파업이 결정된 거였는데, 저녁 여덟시 경 부터 파업을 시작한다더니, 오후 서너시부터 사실상 파업이 시작되었다. 파업이다보니 직원들도 승객들에게 비협조적이라 어디 물어볼데가 없어 더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어찌저찌 집으로 잘 돌아왔다. 이 파업 관련 이야기도 다음번에 포스팅으로 남겨봐야겠다.

     

     

     

     

     

     

     

     

    여튼 베를린 겨울 여행은 궂은 날씨 때문에 막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 베를린을 굳이 찾은 이유는, 다른 북부 독일 도시들과 비교해서는 그나마 겨울에 여행을 할만한 것 같아서다.

     

    수도라 교통 인프라가 워낙 좋고, 박물관이나 카페 등 실내 시설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그래서 다른 도시들과 비교한다면 베를린이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지 같았다.

     

    베를린은 원래도 GREY CITY라 불릴만큼 회색 빛으로 우중충한 도시라, 겨울엔 그 차분함이 더 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여름에 방문하면 비교가 안될만큼 아름답긴 하지만, 이번 겨울 여행도 개인적으로는 꽤 좋았다. 눈 쌓인 도시 풍경과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었기에 매력이 더해지기도 했던 여행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