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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빈 맛집 Reinthaler's Beisl 슈니첼, 갈비탕 타펠슈피츠
    체코 &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 빈 2024. 1.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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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시즌의 오스트리아 빈 여행.

     

    우리는 크리스마스 바로 전 주에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했는데, 어마무시한 관광객 인파와 맞닥뜨리게 됐다.

     

     

     

    오스트리아 빈 크리스마스 연말 풍경

     

     

    낭만적인 오스트리아 빈의 거리. 매일같이 눈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참 아름답다.

     

    서양권에서 크리스마스는 명절 개념이기에,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주요 관광지만큼은 그게 또 아닌가보다.

     

    이번 연말 체코, 오스트리아 여행에서는 가는 곳 마다 어찌나 관광객들이 많은지. 평소에는 대기시간이 거의 없다는 성당들도 한번 들어가려면 줄에 줄을 서야했다.

     

    이렇게 극 성수기에 여행을 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큰 문제점이 하나있었다. 바로 "식사"다. 식당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식사 한번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원래 성수기가 아니라도 빈, 프라하 등에서 식당 예약은 필수라고는 한다. 하지만 이런 성수기엔.. 오후 세네시에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분명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하루종일 식당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오스트리아 빈 맛집 Reinthaler's Beisl

     

     

    빈 시내에 위치한 Reinthaler's Beisl. 오후 네시에 방문.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운좋게 5분 정도 대기 후 바로 입장 가능했다.

     

    꽤 알려진 빈 맛집임에도, 운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한시간 정도 후에 나오니까, 그때는 이미 줄이 엄청 길어졌더라. 아마 대기시간 기본 한시간 이상일 것 같았다.)

     

    Reinthaler's Beisl 은 합석을 시킨다. 그래서 운 좋게 어찌 들어가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여행을 하다보면 매일 식당을 예약하고 가기는 참 힘든 것 같다. 나는 매 시간마다 계획을 다 짜놓고 여행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구경하다보면 한두시간 길어지기도 하는데..!

     

     

     

     

     

    빈 맛집 Reinthaler's Beisl 메뉴판

     

     

    여튼 여기는 운좋게 들어왔다. Reinthaler's Beisl 메뉴판이다. 메인 요리들만 찍어봤다. 비너 슈니첼 하나와 비너 타펠슈피츠 하나를 주문했다. 독일에서도 정말 흔하게 먹는 슈니첼. 특히 Wiener Schnitzel (빈 슈니첼)은 독일에서도 굉장히 흔한 메뉴다. 빈 여행왔으니 그래도 한번 먹어봐야되지 않겠는가.

     

    비너 타펠슈피츠 Wiener Tafelspitz는 오스트리아식 갈비탕이란다. 우리나라 갈비탕이랑 맛이 비슷하다는데, 궁금해서 한번 주문해봤다. 

     

     

     

     

     

     

     

    소다 두잔. 추운 공기와 대비되는 따뜻한 내부. 약간의 갑갑함을 달래주기 딱 좋았다.

     

     

     

     

     

     

    빈 슈니첼 맛집 Reinthaler's Beisl

     

     

    음식들 등장. 엄청난 크기의 슈니첼, 그리고 오스트리아 식 갈비탕 타펠 슈피츠.

     

    비너 슈니첼은 송아지 고기로 만들었다하고, 감자 샐러드와 함께 나온다.

     

    타펠 슈피츠는 맑은 국물에 커다란 고기 두덩이가 나왔다. 담겨 나온 모양새가 꽤나 갈비탕 같기도? 구운감자, 사과 소스, 차이브 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먼저 Reinthaler's Beisl 비너 슈니첼 Wiener Schnitzel. 나름 괜찮았다. 고기 향이 강한 것에 비해 잡내도 거의 없었고, 양도 엄청 많고. 개인적으로 돼지고기 향이 내게는 좀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육향이 강한 걸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좀 물리는 느낌이었다. 대신 남편은 여기 슈니첼 꽤 맛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리고 비너 타펠 슈피츠 Tafelspitz. 우리나라 갈비탕이랑 비슷하대서 좀 기대반 의심반했던 메뉴다. 그리고 맛을 보니 ..! 일단 국물안에 들어간 고기 덩이가 두툼하니 굉장히 컸다. 식감도 부드러우면서도 질기지 않고 딱 좋았다. 잡내가 없는데도 고기향은 진하고. 상당히 괜찮았던 메뉴다 ! 다만 "갈비탕이랑 비슷한가?"라는 관점에선 "내 기준에선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내 입맛에 타펠 슈피츠는 갈비탕 같이 느껴지진 않았다. 국물이 갈비탕 느낌은 아니다. 그냥 독일식 맑은 고깃국 느낌이다. 갈비탕과는 거리가 좀 멀었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던 메뉴다.

     

     

     

     

     

     

     

    타펠 슈피츠와 함께 나왔던 소스들. 구운 감자와 사과 소스, 그리고 차이브 소스. 이중 특히 사과 소스가 새콤해서 너무 좋았다. 고기의 느끼함을 제대로 잡아줌.

     

     

     

     

     

    비엔나 커피

     

     

    그래도 음식에 꽤나 만족한 덕에 커피까지 한잔 시켰다. 드디어 맛보는 비엔나 커피 ! 엄청나게 썼다. Reinthaler's Beisl에선 커피는 되도록 시키지 마십시오... 진짜 이렇게 맛없는 커피는 또 오랜만이었다.

     

    여튼 전반적으로 Rienthaler's Beisl은 "빈 맛집"까지는 몰라도, 나름 괜찮은 집이긴 하다. 

     

    직원마다 서비스에 편차는 있다지만, 우리 서버는 꽤 친절한 편이었다. 오스트리아 관광지에선 친절한 사람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기본 디폴트 표정이며 말투가 다들 너무 무서웠다... '박물관, 식당, 옷가게, 오페라 극장, 호텔...' 어딜가나 사람들이 너무 불친절했다. 그래서 이 정도 서비스면 굉장히 양호하다고 생각했다.

     

    음식 맛은 뭐 그냥 나쁘지 않았다. 독일-오스트리아 쪽에서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이다. "빈 맛집"이라고 우리나라 같은 맛집 수준을 절대 기대하면 안된다. 하지만 이 쪽에서 이 정도면? 그래 그냥 무난하다. 전통을 경험하는 데 또 의의가 있는 거니까.

     

    솔직히 찾아갈 정도의 맛집은 아니고, 그냥 주변 지나다가 대기 줄이 없으면 우리처럼 한번쯤 먹어보는 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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