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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 홀리카우 빅치즈 버거, Colonel Moutarde & 제로웨이스트스위스 2023. 10. 7. 05:00728x90반응형
맛있는 건 어찌알고 다 찾아다니는 한국인들이 스위스에서 꼭 먹고온다는 버거 체인이 있는데, 바로 스위스 홀리카우 Holy Cow! 다.
홀리카우 공홈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스위스 홀리카우의 특징은 모든 음식 재료가 스위스 자국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홀리카우의 소고기, 닭고기, 빵, 샐러드 야채, 베이컨, 심지어 시럽과 커피까지 모두 스위스 산이다.
화학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아 신선하면서도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다.
홀리카우의 슬로건 중 하나는 "제로웨이스트"인데, 로컬 재료 사용으로 유통 과정을 줄여 탄소발자국을 줄인다.
환경파괴 주범 중 하나가 햄버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햄버거는 '제로웨이스트 - 건강식' 같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다. 하지만 스위스 홀리카우에서는 버거 브랜드로 이렇게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로서 문제는?
안그래도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 로컬 재료 사용에 제로웨이스트라니. 버거 하나에 얼마나할지 걱정이다.
스위스를 여행하며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쿱 COOP의 닭다리 구이와 컵라면이다.
스위스 여행 마지막날 취리히를 찾았다. 그리고 홀리카우! 매장을 찾아왔다.
인터라켄에 쭉 머물렀는데, 인터라켄에는 홀리카우가 없다.
점심시간대가 아니라 매장 내에 손님은 거의 없었다. 서너 테이블 고작 차있었고, 그 중 한 테이블은 한국인들이었다.
스위스 홀리카우 메뉴판, 가격 우리는 매장에 들어서며 입간판에서 보았던, 신메뉴인 Colonel Moutarde 한 세트와 인기 고정 메뉴인 빅치즈 버거 한세트를 각각 주문했다. Colonel Moutarde는 2023년 9월에 새로 출시된 메뉴다.
홀리카우는 스위스 로컬 재료 사용, 환경보호 브랜드라는 슬로건을 갖고있음에도 가격대가 굉장히 합리적이었다.
빅치즈버거 세트 17.90 스위스 프랑, Colonel Moutarde 22.90 스위스 프랑이었다.
인터라켄에서 경험한 스위스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유럽 내 버거 가격을 생각해도 아주 만족스럽다.
취리히 맛집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이렇게 감자튀김과 음료가 따라나온다.
버거 크기가 많이 커서, 성인 여자들은 하나 다 먹기 힘들다는 리뷰가 많았다. 그런데 내 기준 버거 크기는 적당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유럽 수제 버거 평균 사이즈 같다.
스위스 홀리카우 감자튀김 먼저 감자튀김. 정말 맛있었다.
독일에서 많이 먹는 포메스 Pommes 사이즈 처럼, 감자튀김이 큼지막하다.
갓 튀겨 나와, 뜨끈하고 통통한 감자가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감자 속은 굉장히 부드러워서, 바삭하고 한입 베어물면 감자가 사라진다. 솜사탕 처럼 ~
독일에서도 버거를 먹으러 가는 이유 중 80%가 감자튀김일 만큼 포메스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유독 감자튀김에 까다로운 편인데, 지금껏 유럽에서 먹어본 감자튀김 중 홀리카우 감자튀김이 가장 내 스타일이었다.
스위스 홀리카우 빅치즈 버거, Colonel Moutarde 버거 그리고 버거 ! 홀리카우 빅치즈 버거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만한 맛이었다. 달콤 짭조름한 비비큐 소스가 꽤 친숙했다. 패티는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일반 버거 패티 보다는 Pulled pork 식감이랑 좀 더 비슷했다. 포슬한 패티 형태다.
신제품 Colonel Moutarde 버거는 예상과는 살짝 다른 맛이었다. 치즈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았고, 역시 꽤 무난한 맛이란 생각이 들었다. 빅치즈와 Colonel Moutarde 둘 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솔직히 홀리카우는 (그럴일 없어 보이긴 하지만) 해외로도 많이 진출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이 정도 퀄리티의 버거 가게가 집 앞에 좀 생겨줬으면 싶다.
독일에서는 한스 임 글뤽 Hans im Glück을 무난하게 자주 간다. 솔직히 Hans im Glück은 감자튀김과 칵테일은 마음에 들지만, 버거 패티가 좀 퍽퍽한 편이다. 유럽에서 독일 (+덴마크)의 버거들은 패티가 우리 취향보다 좀 많이 건조한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홀리카우에서 메뉴 구성으로 주문했던 두가지 음료도 꽤 괜찮았다. 아이스 티였는데, 꽃이 그려진 맛은 민트향이 솔솔 났던걸로 기억한다. 일반 아이스 티보다 약간 밍밍한 맛이었던 듯.
취리히 영화제 유태오 주연 패스트 라이브즈 홀리카우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취리히 거리를 거닐었다. 푸니쿨라 근처 독립 영화관 같은 곳에서 유태오 배우가 주연한 패스트 라이브즈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2023.9.28 - 10.08일까지 진행되는 취리히 영화제에 한국 영화들이 대거 초청된 모양이었다. 신선한 스토리 텔링의 재미를 느껴봐라 ~ 요런 문구가 포스터에 적혀있었다. 요즘은 확실히 유럽에서도 대도시 위주로 한류 열풍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다.
여튼 이렇게 스위스 홀리카우 버거 리뷰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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